이렇게 '드루킹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방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당초 낙승을 예상했던 여권의 내부에서조차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방선거를 강타한 이슈의 시작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였습니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안 전 지사를 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5일)
- "안희정 도지사에 대해서는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도 채 지나지 않아선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이 도마에 올랐고 결국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의원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얼마 전까지 대구·경북을 뺀 모든 지역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다는 기대가 엿보였지만, 이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돌아다녀 보면 바닥 민심이 너무 안 좋다"면서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민주당 지지율은 김 전 원장 사퇴와 댓글 조작 의혹이 나온 이후 소폭 하락했습니다.
악재가 나왔던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낙폭이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만약에 저러다가 혹시 돈이라도 온 게 있다고 그러면 선거 판세는 상당히 출렁일 수는 있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야권의 대여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애초 목표한 최소 9곳 이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