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화확무기 시설에 대한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반면 시리아와 러시아는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 주도로 상정된 시리아 결의안은 부결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메이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3국 정상은 시리아 두마에서 자행된 화학무기 공격 후 이루어진 이번 공습이 성공적이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도 임무가 완수됐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페루 미주정상회의)
- "시리아 내 주요 화학무기 시설을 파괴하라는 임무를 우리 군이 완전하고 프로답게, 신속하게 완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공습 전후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정밀 타격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타격 지점 중 하나인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에서는 목표물 3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는 다른 주장을 합니다.
▶ 인터뷰 : 사이드 /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장
- "이곳에서 항암 의약품 연구를 진행해 왔고, 3가지 항암제가 개발된 곳입니다."
화학무기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공습에도, 대상 지역인 동구타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간 격한 설전이 오간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한 시리아 공습 규탄 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헤일리 / 주 유엔 미국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가 또다시 유독가스를 사용한다면 미국은 장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시리아가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리전 격전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