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스페셜포스 VR'을 즐기는 모습 [사진 : 김제이 기자] |
놀이기구에서 내린 대학생 임경목(25) 씨는 다소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평소에 놀이기구를 잘 못탄다는 그는 기대 이상으로 역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와 달리 여자친구인 손지원(25) 씨는 미소띤 얼굴이었다. 손 씨는 "무척 재밌었다"며 "영상도 생생해 실감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찾은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은 평일 오후 2시께의 이른 시간대였음에도 색다른 즐거움을 찾으러 온 방문객들로 붐볐다. 젊은 연인, 중년 부부, 동료 단위의 방문객뿐만 아니라 홀로 온 젊은 대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테마파크를 채웠다.
↑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VR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
브라이트는 GS리테일과 KT가 공동 투자한 VR테마파크로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VR'과 '플라잉 제트' 등 약 50가지의 VR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장은 2층과 3층으로 구성했다. 2층은 영상과 함께 즐기는 놀이기구가 모여있는 VR어드벤처존과 전신을 사용해 슈팅게임을 할 수 있는 워킹배틀존이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증강현실(AR) 스포츠존과 VR게임존이 마련돼 있어 개별 방에서 다양한 VR게임 콘텐츠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VR테마파크 브라이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KT의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스페셜포스 VR이다. 이날 역시2층 매장에 마련된 워킹배틀존에서 단체로 게임을 하고 있는 방문객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동료들과 스페셜포스 VR을 마치고 나온 직장인 이동범 씨는 "평소 VR콘텐츠는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접해보니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면서 "오늘 최대한 많이 체험해보고 다음에도 또 방문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VR어트랙션 `플라잉젯(Flying Jet)`을 타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
이날 기준으로 개관한지 일주일을 맞은 브라이트는 하루 100~200명 가량이 VR콘텐츠를 즐기러 온다. 신촌 대학가가 아직 개강 초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트 신촌 관계자는 "주로 방문하는 분들은 20대로 친구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면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VR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갈수록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KT는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다. KT에 이어 C
김홍석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앞으로 VR 시장은 대형화된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무엇보다 사용 편의성을 위해 디바이스 경량화를 비롯한 기술적인 발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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