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파문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당장 안 지사가 도정을 맡았던 충남을 비롯해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도지사 경쟁에 뛰어든 박수현 예비후보가 선거 운동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안 전 지사 측 캠프 대변인이었을 뿐 아니라 안 전 지사와 친구 사이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면서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특히 이곳 충남 지역은 안 전 지사가 도정을 맡았던 곳인 만큼 지방선거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지사를 즉각 제명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충남은 물론 6월 지방선거 전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선거 이야기를 지금 하는 건 적절치 않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뒤처리 해가는 일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을 추잡한 성폭력당이라고 공격하며 충남지사 후보를 내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진심으로 민주당이 성폭력당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당장 이번 주말 각종 여론조사부터 이번 사태의 영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 6월 지방 선거에 임하는 각 당의 전략도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