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바다 건너 오키나와에서 6개 구단이 각종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물론 희망의 계절인 2~3월답게 내용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기대할 만하다. 시즌이 시작되며 여러 사유로 바뀔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야구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전력보강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던 챔피언 KIA. 막상 캠프에 돌입하니 새 얼굴들 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숨겨져 있던 자원들이 아니다. 군 제대, 혹은 유망주, 알토란 영입 등 과정을 통해 가세한 이들로 기존 선수들 이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정수, 문경찬, 유승철 그리고 이민우 등 마운드 기대주들이 어떤 날은 잘 던지며 또 다른 날은 얻어맞기도 하는 등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또 황윤호와 유민상, 최정민, 그리고 베테랑 이영욱은 내외야 백업 이상의 역할을 노리며 소중한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전력은 강하지만 백업자원 부족이 고민이던 KIA의 해답이 되어가는 중이다.
↑ SK 에이스 김광현(사진)이 완벽한 회복속도를 보이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마운드에서는 윤성빈이 롯데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영입된 윤성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냈을 만큼의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캠프 연습경기를 통해 당당히 선발후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윤성빈과 한동희의 활약. 두 선수에 대한 조원우 감독의 언급횟수가 늘어났는데 그만큼 바라보고 기대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SK는 낭보가 쏟아지고 있다.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듭나는 분위기. 지난 시즌을 수술과 재활로 보낸 에이스 김광현이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음을 여러 차례 증명 중이다. 김광현은 자체청백전에서 150km이상의 구속을 찍으며 기대감을 안기기 시작하더니 2월28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는 등 전성기 당시 기량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아직 구단은 조심스러우나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믿음이 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 KIA는 걱정했던 5선발에 박정수(사진) 등 새 얼굴들이 도전장을 내민 분위기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LG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김현수가 연습경기부터 장타 손맛을 보는 등 순조롭게 적응하는 인상을 남겼다. 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외인타자로 합류한 아도니스 가르시아 역시 필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때려주고 있다. 한화 역시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