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궁중의식 등에 사용됐던 인장, 어보는 왕실의 권위와 존엄성을 상징하죠.
이 어보가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곧 국민에게 판매되는데, 수익금은 국외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환수하는 데 활용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롱한 금빛을 뽐내는 인장.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보를 30분의 1 크기로 재현한 문화재 기념 메달로 조선 왕실의 정기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손잡이인 거북이는 무형문화재 김영희 옥장이 제작했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바닥면에는 어보의 보면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 인터뷰 : 조용만 / 한국조폐공사 사장
- "조폐공사가 주화 제조를 통해서 쌓은 노하우와 전통문화의 제조 기술이 서로 접목해 조선 왕실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 것…."
가로·세로 각 2.89cm 크기로 가격은 금 기준 275만 원.
금도금과 은까지 1천800점이 한정 판매되며 수익 일부는 일제강점기 등 혼란 속에 불법 반출된 국외문화재 환수 기금으로 활용됩니다.
해외에 퍼져 있는 우리 문화재는 20개 나라, 16만 8천여 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문화재청장
- "조선 왕실 어보의 가치를 알리고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갖게 하는 의미가 있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실 어보.
한국조폐공사는 오는 10월 세종, 내년에 정조와 명성황후 등 어보 4종을 잇달아 선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