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시즌 K리그1(클래식) 개막전의 주인공은 두 베테랑이었다. K리그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이동국(전북)과 가장 도움을 많이 올린 염기훈(수원)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경기 전부터 두 베테랑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 6경기 연속 득점 중이었으며, 염기훈은 K리그 통산 100도움에 1개만 남겨뒀다.
부담이 컸을지 모를 상황에서 이동국과 염기훈은 보란 듯이 각각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염기훈은 전인미답의 100도움을 달성했다. 이동국의 K리그 203번째 골은 2018시즌 개막 축포이기도 했다.
↑ 이동국(오른쪽)과 염기훈(왼쪽)은 2018시즌 K리그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축구팬은 2017시즌 마지막 경기에 이어 2018시즌 1번째 경기에서도 이동국의 골과 염기훈의 도움을 보고 또 즐겼다. 멈출 줄 모른다. 막을 수도 없다. 그렇게 두 베테랑이 만들어가는 대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저 공격포인트 하나가 아니다. 콘텐츠는 많을수록 좋다. 더욱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면 더욱 양산해야 한다. 기록 사나이의 위대한 도전은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다.
이동국과 염기훈은 기록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소 두 자릿수다. 이동국은 “연속 시즌 두 자릿수 골 기록만큼은 달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9골을 더 넣으면 그는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이다. 또한, 30경기를 떠 뛰면 500경기 출전이다.
염기훈도 “딱히 올해 도움 몇 개라고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도움왕을 놓쳤던 만큼 도전자로서 타이틀을 되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움왕을 차지하려면 최소 10도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염기훈은 2015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최고다. 그리고 이동국의 골과 염기훈의 도움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러나 이 둘에게만 기대서는 곤란한 K리그다. 앞에서 끌고 있는 이동국과 염기훈을 뒤에서 받쳐 밀어줄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필요하다.
K리그1 개막 첫 날, 이동국의 골과 염기훈의 도움 외 새로운 이슈는 없었다. 두 베테랑도 신선하고 파격적인 ‘새 얼
이동국은 “K리그에 계속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져야 한다. 축구팬이 (나보다)젊은 새 얼굴을 보러 와야 K리그도 흥행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리그의 미래를 위한 조언이자 후배의 분발을 요하는 촉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