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연극배우 송하늘 씨는 어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조민기 교수의 공식 견해를 듣고 도저히 분노를 견딜 수 없었다"라면서 "학생들이 수년간 겪은 일은 루머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송 씨는 "조민기 교수가 절대적인 권력이었기에 누구도 항의하지 못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민기 교수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고,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했다"며, 당시 상황과 발언들을 낱낱이 밝혀 충격을 전했는데요.
지난해 미국에서 확산한 '미투운동', 최근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파문이 일어나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죠, 바람직하고 용기있는 사회운동이지만, 오히려 '피해자가 다시 피해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는데요.
송 씨는 "더 자극적인 증언을 끌어내려 하는 언론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가 더 숨게 될 수도 있다"고 고통을 토로했는데요.
지난 14일 이윤택 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 또한, "피해자 찾기를 당장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용기 내서 폭로한 당사자가 다시 상처를 받고 있다"면서 "돕고 싶다면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일시적인 폭로에 그친다면 잘못된 행태를 고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해소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