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주한 미국 대사 내정자가 낙마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 작전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증거다, 더욱 강경파 인사가 주한 미 대사로 올 것이라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선제공격을 의미하는 이른바 코피전략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결국 주한 미국 대사에 내정됐다 낙마한 빅터 차.
▶ 인터뷰 : 빅터 차 / 미 CSIS 석좌교수(지난해 10월)
- "한국과 일본에 사는 미국 국적의 군인과 민간인은 50만 명 이상입니다. 군사 옵션을 생각해야 할 때, 이들이 위험에 드는 것입니다."
미 언론들의 빅터 차 낙마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백악관도 새 후보자 검증은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물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빅터 차의 낙마는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 공격을 얼마나 심각하게 검토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또 대북 공격에 준비돼 있지 않은 인사는 주한 미 대사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외교해법을 언급하지 않고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 정권의 궁핍한 기질만 봐도 우리와 동맹국에 어떠한 핵위협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대사 결격 사유가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백악관의 빅터 차 내정 철회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