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은 지난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들의 기술이전을 위해 10여개 회사와 협상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제일약품은 뇌졸중치료제 'JPI-289'의 임상 2상을, 항암제 'JPI-547'의 임상 1상을, 당뇨병치료제 'JP-2266'의 전임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JPI-289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실패한 다른 뇌졸중치료제와 달리 PARP-1(Poly ADP-ribose polymerase) 효소를 억제한다는 명확한 기전을 갖고 있다고 제일약품 측은 강조했다. 또 혈전(피떡)이 제거될 때 발생하기도 하는 재관류에 의한 뇌세포 손상을 막아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약품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JPI-289에 대한 전기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약품과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JPI-547는 표적항암제다. 암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 두가지를 동시에 억제하는 세계 최초의 항암물질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현재 임상 1상을 통해 권장 사용량 결정, 안전성·내약성 검토, 약동력·약력학정 특성 확인 등이 이뤄지는 중이다.
신장이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돕는 SGLT-1·2를 저해하는 기전의 당뇨병치료제 JP-2266은 설치류 동물모델 시험 결과 식후혈당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현재 비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경구용 알약으로 기존 인슐린 주사제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정민 제일약품 연구소장은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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