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나 혼자 산다’ 이필모의 로봇 같은 일상과 소탈한 매력이 웃음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라이브에 배우 이필모가 출연해 싱글라이프를 공개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오늘 모이는 날이 아닌데 왜 급하게 호출했느냐"고 물었고, 전현무는 "보시는 바와 같이 자리가 비어 있다"며 이시언의 자리를 가리켰다. 앞서 이시언은 "전현무가 연예대상을 받으면 '나 혼자 산다'를 하차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시언은 지난주 방송에서 하차를 발표했고 본명 이보연으로 등장하겠다고 밝혔던 것. 이에 한혜진 역시 "막상 이렇게 가니 섭섭하다. 더 잘해줄 걸 그랬다"고 얘기했다.
이후 전현무가 "이시언씨 빈자리에 배우 지망생이 나왔다"고 하자 이시언이 눈 옆에 점을 찍고 등장해 "연예인 처음 봤다. 당신이 기안 팔십사씨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시언은 "27살 부산에서 올라온 이보연"이라며 자기소개를 했고, 박나래와 한혜진에게 붙잡혀 수염까지 그려진 모습으로 “앞으로 입 조심하고 바른 말, 고운 말만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 폭소케 했다.
한편 헨리는 사랑니를 뽑으러 치과를 방문했다. 공포에 휩싸인 헨리는 뒤로 의자가 젖혀지는 순간 “마음의 준비가 잘 안 됐다”며 연신 “잠깐만요”라며 불안해했다. 이에 치과의사는 헨리를 어린 아이 다루듯 달래며 마취를 했고 스케일링 뒤, 아래쪽의 숨은 사랑니부터 위에 있는 사랑니까지 4개를 연속 발치했다. 무지개 회원들은 헨리의 모습을 보며 자기가 아픈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전현무는 “제가 왁싱할 때 저랬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헨리는 ‘대화 금지령’ 처방을 받고 퉁퉁 부은 얼굴로 절친 엠버를 비롯해 여동생과 바디랭기지 영상통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와 이시언은 "헨리에게 여동생이 있었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헨리의 강제 묵언수행은 죽을 사갖고 온 매니저와 필담을 나누는 모습으로 절정을 이뤘다.
그런가 하면, 무지개 라이브에서는 배우 이필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필모는 데뷔 27년여 만에 처음으로 방송에 싱글 하우스를 선보였다. 그의 집 벽면은 온통 자신의 초상화와 캐리커처로 가득차 있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돈된 모습에 전현무는 "자기애가 나보다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필모는 "7개월간 백수로 지냈다"라고 밝히며 "작품을 고르는 건 아니고 인기가 없어서 쉬고 있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무지개 회원들을 폭소케 했다. 4년째 혼자 산다는 이필모의 집은 빈 방이 많았다. 그는 "방이 네 개다. 가정을 꾸리려고 이렇게 마련했는데 아직까지 들어오실 분이 안 계셔서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이필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리를 내려서 자기 이름이 새겨진 의자에 앉아 베란다 밖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음소거 라이프에 전현무는 "약간 요양원 같은 느낌도 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필모는 집안 곳곳을 청소한 뒤 화분에 물주기, 빨래 개기 등 각종 집안일에 열중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청소, 운동, 씻기까지 특별한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한다”며 자신의 로봇 일상을 인정했다. 이후 이필모는 헬스장으로 향했고 열심히 운동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는 완벽한 자기관리와 달리, 겨드랑이에 구멍이 숭숭 뚫린 티셔츠를 입고 격정적으로 운동을 해 털털한 반전매력을 드러냈다. 이에 한혜진은 “디자인이 그런 거 아니냐”고 했을 정도. 그의 오차없이 없이 움직이는 일상이 로봇 같다고 해서 ‘이필봇’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무엇보다 그는 샤워 후 속옷 바람으로 카메라 앞에 나서 박나래와 한혜진을 경악케 했다. 또한 그는 라면 국물을 안 먹으려고 달걀 네 개를 넣으면서도 김치는 반 통을 먹는 독특한 나트륨 섭취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이필모는 동네 단골카페에 가서 사색을 즐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