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싱글 경기에 출전할 남녀 국가대표가 모두 확정됐습니다.
여자부 최다빈은 평창행 소감을 밝히던 중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이백 스핀으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순간 최다빈의 얼굴에서 옅은 미소가 번집니다.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발에 맞지 않는 부츠와 발목 부상 탓인 슬럼프.
마음을 다잡고 고통의 시간을 버텨냈던 최다빈은 국가대표 1, 2, 3차 선발전 총점 540.28점으로 우승하며 김하늘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최다빈 / 피겨 국가대표
- "엄마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올림픽 진출하는 거) 보셨다면 좋아하지 않았을까."
국내 선수 중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종합 점수 200점을 넘긴 유영.
만 15세가 넘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 제한 탓에 3차 선발전 1위를 하고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지만, 평창에 가는 언니들을 응원했습니다.
▶ 인터뷰 : 유 영 / 14세·경기 과천중
- "이번 올림픽 못 나가도 이번 올림픽 나가는 언니 오빠들 많이 응원해 줄 거고 다음 올림픽은 꼭 나갔으면 좋겠어요."
남자부에선 차준환이 종합 점수 252.65점으로 국내 대회 남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하며 2차 선발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이준형을 제치고 극적으로 평창행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한편 '피겨여왕' 김연아가 시상식에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