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최고위에서 결론 내달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당 최고위원회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질문)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가 논의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
네,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친박계 탈당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최고위에서 공식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강재섭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못 박았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윤선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강재섭 대표는 이제까지 말했듯 국민들이 만들어준 판세를 재조정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복당문제를 오늘 결론 낼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한다"고 말했고, 안상수 원내대표도 "그러는 게 좋겠다"고 말해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낙천·낙선자들을 중심으로 복당을 허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친이계의 정형근 최고위원은 친박 인사의 탈당은 잘못된 공천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억울하게 탈락한 사람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며 '선별 복당론'을 주장했습니다.
친박계 김학원 최고위원 역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전대 출마여부까지 걸고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사항을 최고위에서 묵살하는 것은 안된다며, 최고위에서 신중히 검토해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최후통첩에 대해 당 최고위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함으로써, 당분간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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