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조사하고 있는 합동 수사본부가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일 1층 천장에 생긴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건물주 이 모 씨를 조사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산이 부서진 유리창과 검게 그을린 건물 외벽.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여전히 참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합동 수사본부는 어제(23일) 1층 천장에서 최초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천장에서 불덩이가 떨어지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추정해 왔던 내용이 공식 확인된 셈입니다.
합동감식반은 어제 아침 10시부터 약 7시간가량 2차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규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
- "천장에서 떨어졌던 전기배선을 비롯한 메탈히터 이런 부분들을 다 수거를 했고요. (블랙박스) 두 개는 좀 희망을 걸어보고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감식에는 유가족 대표 6명과 제천시장이 참여해 건물 1층부터 8층까지 의문점이 든 곳을 샅샅이 둘러봤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저녁 6시부터 4시간 동안 건물주 이 모 씨를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건물 1층 천장에서 물이 새 생긴 얼음을 제거했다는 건물관리인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건축물 또는 소방시설에 대한 관련법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