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교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성탄절을 1주일 앞두고 신자들이 몰린 점을 노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 가던 남성들이 갑자기 총을 들고 허름한 교회 건물로 다가오더니, 대문을 뛰어넘어 내부 진입에 성공합니다.
이들이 지나간 교회 건물 내부는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오후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폭탄 테러에 이은 총기 난사가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테러범 2명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자들이 많이 몰린 교회를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교회 본당으로 진입해 공격을 감행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주변부 테러에 머물렀습니다.
400명에 가까운 신자들이 예배를 보고 있었는데, 계획대로 공격이 진행됐다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이 도시 모든 교회에 경찰이 사전에 배치돼 테러범의 더 큰 공격을 막았습니다."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신자는 전체 인구 중 2%에 불과해 강경 이슬람주의자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