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동아시안컵 최종라운드에 ‘누구보다 간절하게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는 남자가 있다. 2017 J리그 MVP·득점왕 고바야시 유(30·가와사키 프론탈레)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폐막전으로 한일전이 열린다. 일본 일간지 ‘닛칸스포츠’는 “전날 훈련에서 고바야시 유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며 배수진을 치고 생애 첫 A매치 한국전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라고 보도했다.
2016·2017 J리그 베스트11이자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51경기 29골 15도움. 가와사키 프론탈레 입단 후 중앙/처진 공격수와 좌우 미드필더/날개까지 6가지 역할을 소화한 다재다능함.
여기까지 보면 고바야시 유의 비장한 한일전 출사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짝스타가 아니라 올해까지 4번째 단일시즌 10득점 이상의 꾸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 한일전 동아시안컵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2017 J리그 MVP·득점왕 고바야시 유가 중국전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국가대표팀의 고바야시 유라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중국과의 2017 동아시안컵 2차전(2-1승) 선제골이 A매치 데뷔골이다. 바히드 할리호지치(6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일본대표팀 감독 부임 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기록은 3경기·97분이 전부다.
‘닛칸스포츠’는 “고바야시 유가 일본대표팀 내부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비록 벤치만 지켰으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현장은 경험했기에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겠다는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4년 후를 장담할 수 없는 나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고바야시 유는 2017년 단일시즌 30득점-15어시스트를 거의 달성할뻔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직접득점시도와 기회창출에 모두 능한 J리그 MVP가 독기까지 품었으니 한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 일본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77전 40승 23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에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1차전 무승부가 변수다. 지금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 없는 것처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고도 정상에 오른 적 역시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