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동안 거래가 없던 남의 부동산을 이용해 거액을 대출받으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 그리고 대출에 필요한 각종 서류, 모두 정교하게 위조된 것들입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전모 씨 등 일당 3명은 오랫동안 거래가 없는 토지만 골라 이렇게 서류를 위조해 마치 자기 땅처럼 이용했습니다."
전 씨 일당은 55년 동안 아무 거래가 없었던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150억원 상당의 토지를 골라 주인인 유 모씨의 주민등록증을 입수해 위조했습니다.
인터뷰 : 전 모 씨/ 토지 대출사기 피의자
- "(범행에 왜 가담하셨나요?) 돈이 필요해서 그랬습니다."
전 씨 일당은 위조한 주민등록증으로 인감 증명서 등을 떼 땅을 담보로 잡고 50억원을 대출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금융업체 대표가 신고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 사건 신고자 / 금융업체 대표
- "여러가지로 허술했죠, 행동거지나 서류 같은 것이.."
경찰은 전 씨 일당에게 피해자 유 씨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브로커 홍 모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화사기부터 부동산 사기까지, 개인정보를 이용한 사기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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