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그룹 키이스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1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37.9%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이 부진했던 상황 속 일본 자회사인 디지털어드벤처의 실적 향상이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디지털어드벤처(이하 DA)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한 55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기존 KNTV, DATV와 함께 내년 1월 NTT도코모 플랫폼을 통해 개국하는 모바일 한류 채널 'Kchan!'도 론칭을 앞두고 있어 DA의 향후 사업 확장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계사인 화장품 기업 '더 우주' 역시 이달부터 티몰, JD닷컴 등 중국 온라인 직구몰에 입점한다. 직구몰 입점이 마무리 되는 대로 중국 내 20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더 우주 관계자는 "주력 품목인 주사기 마스크팩을 비롯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이 위생허가를 받았다"며 "중국 대형 온라인 직구몰의 입점을 11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이스트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더 우주는 지난 8월 하이링크 유한공사 그룹과 중국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키이스트 측은 소속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지훈은 기획 당시부터 화제가 된 영화 '신과 함께'(1부)에 출연해 내달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신과 함께' (2부), '공작', 현재 촬영 중인 '암수살인'까지 주연 4편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예슬과 정려원 역시 각각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와 KBS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 출연하며 종영을 목전에 두게 됐다.
손담비는 최근 마이프라이빗TV에 출연하며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신인 우도환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우도환은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에 이은 KBS 수목드라마 '매드독'에 출연하며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매력적인 음성과 날카로운 눈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마스크로 최근에는 유니클로의 모델로도 낙점하며
키이스트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사업은 물론 일본 DA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모바일 채널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일본에서의 성과 뿐 아니라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내년도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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