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내년 교육환경 시설개선을 위해 총 50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대비 44%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68개 학교에 강당 겸 체육관을 짓는 데에는 755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조1028억원 규모의 2018년 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1.7%(9551억원) 늘어난 규모로 9조원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인건비로 3.1% 늘어난 5조4864억여원(60.3%)이 책정됐다. 이어 급식지원(3437억원)과 누리과정비(6016억원)를 포함한 교육사업비가 1조9451억원(21.4%)을 차지했다. 올해 대비 7.3% 증액된 수치다.
학교운영비와 시설사업비는 각각 8052억원과 6700억원으로 각각 7.3%와 48.4% 증가율을 보였다. 기관운영비로는 432억여원, 지방채·민간투자사업(BTL) 상환에는 1435억원이 배정됐다.
구체적인 사업별로는 68개교에 강당 겸 체육관을 설계·건설하는 데 755억9000만원이, 교실 마감재·벽지 등 중금속을 제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중복되거나 성과가 낮은 사업들의 축소·통합·폐지를 통해 예산 편성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018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은 서울특별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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