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직 비서관 등 3명이 후원금 1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용역회사와 거래한 것처럼 꾸몄는데, 추가로 더 횡령한 돈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한국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 원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비서관 등 3명이 용역업체와 거래한 것처럼 꾸며 1억 1천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홈쇼핑 측이 게임협회에 후원금을 낸 경위도 의심스럽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4년 전직 대표가 납품 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체포된 윤 씨가 홈쇼핑 재승인 과정을 감시하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였던 전병헌 정무수석의 비서관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이 윤 씨를 통해 재승인을 대가로 전 수석이 당시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후원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전병헌 수석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검찰은 이들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