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오른손 거포 갈증을 끝낼 수 있을까. 군에서 제대한 윤대영(23)이 미래의 4번 타자라는 팀 안팎 기대감 속 존재감을 증명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9월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윤대영은 한 달여간 이천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이제는 재미있다”고 짧은 시간을 돌아본 윤대영. “하다보니 이제 적응됐다”며 LG라는 팀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차 적응을 마친 윤대영은 이제 31일 일본 고치로 출국하는 마무리캠프에 포함돼 본격적인 LG맨 되기에 나섰다.
↑ LG의 거포 기대주 윤대영(사진)이 31일 동료들과 함께 일본 고치로 팀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타선이 약하고 특히 거포가 부족한 LG 입장에서 우타거포 기대주인 윤대영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FA, 트레이드, 외인타자 등의 카드보다 더욱 길고 장기적인 전력을 꾸릴 수 있기에 LG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일찌감치 윤대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윤대영 스스로도 이를 모를리 없었다. 출국 전 만난 그는 “완전 잘 알고 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역하고 왔는데 구단에서 타격훈련 스케줄 때 제 이름이 자주 있더라. 특별 타격훈련도 많았다”며 “코치님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모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구단 내에서는 “미래의 4번타자”라는 기대 섞인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 윤대영(사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윤대영은 “올해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어떻게 타점을 해야 할지, 득점을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안타나 홈런도 좋지만 출루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타자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0.360의 고타율이 말해주듯 “타석에서 저만의 존이 생기다보니 에버리지가 높아졌다. 향후 어떤 역할을 받을
“자신의 강점이 좋게 작용할 게 많은 팀”라며 그간 바라본 LG에 대해 설명한 윤대영은 “다치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이번 캠프 주안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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