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마이클 보우덴(31·두산)이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볼넷은 많았고 보크까지 범하는 등 흔들렸다. 결국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조기강판 수모를 당했다.
보우덴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0개.
출발은 좋았다. 1회초 공 11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끝낸 보우덴은 2회초 역시 공 9개로 이닝을 끝냈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이범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아냈고, 안치홍 마저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 보우덴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회초 보크를 범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실점 이후 0-1인 4회초 1사에서 최형우 이범호에게 연속 볼넷을 던지며 불안감을 지워내지 못했다. 흔들리던 보우덴은 안치홍의 타석에서 견제구를 시도하다 보크를 범하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보우덴은 김선빈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끊어내지 못했다. 보우덴은 5회초에도 등판했으나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은 보우덴에 이어 이용찬을 등판시켰다.
지난 플레이오프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yiju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