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한국인 유학생을 샴페인 병으로 내려치고 폭행한 영국인 두 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행한 이유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남부의 한 거리.
두 백인 남성이 검은 코트를 입은 남성과 승강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샴페인 병으로 때립니다
영국인 10대 두 사람이 한국인 유학생 김 모 씨를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피해 학생은 국내의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영국인들이 길을 막고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언행을 했고, 싸우자며 도발하다가 샴페인 병을 휘둘렀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폭행하고 달아났지만, 범행을 저지른 지 5일 만에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외국인 혐오범죄로 규정하고 용의자들과 함께 있던 백인 10대 여성을 쫓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인종차별로 발생한 증오 범죄는 2015년 4만 9천여 건에서, 2016년 6만 2천여 건으로 늘어나며 1년 새 27%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는 비뚤어진 인종주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우리 유학생과 교포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MBN 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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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