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의 가을야구가 길어지면서 은퇴가 유예(?)됐던 이호준(41)도 팀의 패퇴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호준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1-4로 뒤진 4회말 2사 1,3루에서 김태군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대타로 등장,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지 4일만이었다. 당시 이호준은 41세 8개월 9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 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며, 이호준은 자신의 기록을 41세 8개월 13일까지 늘렸다.
하지만 여기가 진짜 끝이 됐다. 이호준은 이미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 때 은퇴식까지 치렀다. 하지만 NC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SK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서 7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 21일 오후 마산 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러이오프 4차전이 열렸다. 4회말 2사 1,3루 NC 이호준이 땅볼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앞서 이호준은 “이번 포스트시즌이 가장 즐겁고 편안한 것 같다. 이미 마지막이다. 편하고 진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이 힘없는 땅볼이었지만, 이호준의 표정은 밝았다. 그렇게 이호준의 24년 프로생활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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