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당 대회를 통해 현대판 중국의 '시 황제'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정치인입니다.
젊은 시절의 시진핑의 모습과 그의 정치적 승부수를 노태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부총리까지 지냈던 공산혁명 원로의 아들로 태어난 시진핑 주석.
그러나 아버지가 정치적 박해를 받으면서 16살 시진핑은 시골마을로 쫓겨났고 7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토굴에서 들끓는 벼룩들과 싸우면서 9전 10기 끝에 공산당에 입당했고 절치부심 끝에 칭화대에 입학해 베이징으로 돌아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2004년 당시 저장성 당서기)
- "문화대혁명 기간에 농촌에서 노동하고 생활한 경험을 통해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내면 깊숙이 깨닫게 됐습니다."
시 주석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정계로 진출해 당 서기 시절 1년의 3분의 1을 출장 다니며 현장에서 민심과 함께했습니다.
결국, 지난 2007년 예상을 깨고 당시 국가 주석 후진타오가 지지하는 리커창 현 총리를 제치고 차기 지도자를 예약.
대외적으로는 강한 중국을 기치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09년 멕시코 방문 당시)
- "중국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 말고는 할 일 없는 배부르고 한심한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황제 권력을 쥔 시 주석이 빈부격차와 북핵 문제 등 산적한 국내외 문제를 극복하며 신화를 계속 써내려 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