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의 발렌시아가 달라졌다. 발렌시아는 레알 베티스와의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준 2위를 탈환했다.
발렌시아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7-18시즌 라 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3으로 크게 이겼다.
후반 33분까지는 발렌시아의 낙승이 예상됐다. 세트피스를 앞세워 4골을 터뜨린 데다 세르히오 레오의 페널티킥까지 막았다.
↑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6골을 터뜨린 발렌시아는 2017-18시즌 스페인 라 리가 2위에 올라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후반 34분 다니 파레호의 백패스 미스로 실점한 뒤 4분 사이 2골을 더 허용했다. 1골차로 쫓긴 발렌시아는 시모네 자자(후반 43분)와 안드레아스 페렐라(후반 48분)의 연속 골이 터진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험천만한 승부였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한 발렌시아는 5승 3무(승점 18점)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5승 2무 1패·승점 17점)를 밀어냈다.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멈춘 바르셀로나(7승 1무·승점 22점)와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발렌시아의 기세가 놀랍다. 최근 잔류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던 발렌시아다. 2016-17시즌만 해도 개막 4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시즌 도중 두 차례(파코 아예스타란→체사레 프란델리→살바도르 보로 곤잘레스)나 감독이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적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1600만유로에 영입한 자자는 7골로 리그 득점 공동 2위다.
발레시아는 올 시즌 21골로 바르셀로나(24골)에 버금가는 화력을 뽐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15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3골)보다 많다.
발렌시아의 지난 시즌 득점은 56골.
발렌시아가 공식 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것은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헹크전(7-0) 이후 6시즌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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