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LG] |
LG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와 82.2% 늘었다.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추정치를 571억원가량 밑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732억원이다. MC사업본부(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하지만 H&A(가전)과 HE(TV) 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VC사업본부(자동차부품)는 외형 성장에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1017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4792억원을 합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58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378억원보다 92.9%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LG전자 지난 1분기 역대 두 번째 분기 최고 영업이익(9215억원)을 기록한 게 주요했다.
LG전자가 3분기 V30을 출시했지만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말을 9월 중순에 출시한 데다 출시 초기 마케팅비 지출로 인해 적자폭을 약 2000억원대로 확대했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와 중가 스마트폰 Q시리즈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H&A와 HE사업본부가 다졌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HE의 성과가 좋아 HE의 영업이익률을 지난 2분기 대비 오히려 개선된 8.5%로 보고 있으며, H&A도 8%의 영업이익률은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한국산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이 리스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증가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이 같은 상품을 생산하는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TC는 오는 19일 2차 공청회를 연다. ITC의 판단은 공청회와 ITC 표결, 대통령 권고 등의 절차를 거쳐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LG전자를 비롯한 국
미국은 세계 프리미엄 가전의 최대 시장이다.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3%로 월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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