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기와 관련해 이번에도 '해결사'를 자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최측근과도 정책을 둘러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1994년 북핵 위기 해결에 큰 역할을 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만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면담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이러한 뜻을 나타냈고, 북측에도 의사를 전달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옵션을 시사한 최근의 입장을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7일)
- "때때로 나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더 강경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독교 케이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를 엉망진창인 상태로 넘겨받았다고 또다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어지는 강경 발언에 최측근인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마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 인터뷰 : 밥 코커 /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대통령은 여태껏 성공하는 데 필요한 안정성이나 능숙함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커 위원장이 선거 지원을 구걸했었고, 안되자 포기했다고 밝히면서」「인신공격성 설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북핵 해법 마련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의 충돌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