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정채용 논란에 휩싸인 강원랜드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춘천지검 형사2부는 20일 오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자택을 비롯해 강원랜드 인사지원실, 당시 서류 심사를 담당했던 직원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그동안 감사원이 의뢰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전 비서관 김모씨의 부정채용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다.
앞서 감사원은 부정채용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 전 사장 등은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29일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압수품을 면밀히 검토하고 상황에 따라 최 전 사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검찰이 지난 4월 기소한 강원랜드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 재수사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지검은 2012~2013년 두 차례 걸쳐 518명의 하이원 교육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429명을 서류와 면접에서 부정 합격시킨 사건을 수사해 지난 4월 최 전 사장과 전 인사담당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현재 춘천지법 형사 1단독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시 검찰 수사는 강원랜드가 자체 시행한 내부 감사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2월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가 발단이 됐다.
검찰은 그러나 공소장에서 청탁자를 ‘불특정 다수’라고 지칭하고 기소하지 않은 점이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유한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전 수사팀의) 수사 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당시 청탁자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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