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9월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의 매운맛 야구가 매섭다. 더 이상 쉬어갈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이제 중위권은 물론 상위권 팀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그 판도가 kt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14일까지 9월 12경기 동안 8승4패를 기록하며 리그순위 꼴찌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줄어든 부담감 속 젊은 선수들의 집중도가 이전 보다 훨씬 늘어난 기색이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동반 상승세인데 특정선수에 의존한다기보다 전체적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탄력 받은 kt는 사실상 내년 이후를 위한 야구를 펼치고 있지만 올 시즌에도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명 고춧가루부대라 불릴 만큼 리그 막판 순위싸움을 요동치게 만드는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중위권 경쟁 팀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고 있는 분위기다.
↑ 최하위 kt 위즈가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리그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kt가 전반기처럼 승수자판기 역할을 하지 않으며 5강 경쟁 팀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고 있는 것. 당장 kt는 15일은 물론 다음 주 초인 19일에도 LG와 상대한다. 21일에는 넥센과 또 맞붙으며 28일에는 LG와 또 격돌한다. 5위 SK를 힘겹게 추격하고 있는 LG와 넥센 입장에서 kt와의 경기는 이제 부담스러운 승부가 되고 만 것이다.
끝이 아니다. kt는 상위권 판도도 바꿀 수 있다. 두산전이 1경기 있지만 주로 ‘선두’ KIA전에 집중됐다. 당장 이번 16, 17일부터 선두 KIA와 2연전을 갖는다. 오는 23일에도 KIA와 경기를 치르며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수원에서 KIA와 3연전까지 예정됐다. 유달리 KIA전에 우천순연이 많았던 것인데 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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