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대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영등포구 대림동과 광진구 자양동이 올 들어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1동 일대 대림3주택을 재건축해 짓는 'e편한세상 아파트'(단지명 미정)가 이르면 올해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하철 2·7호선 대림역과 7호선 신풍역에 둘러싸인 곳으로 13개동, 총 852가구 중 6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자양동에서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내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자양4구역) 총 264가구가 다음달 입주한다.
두 지역은 서울지하철 2·7호선을 타고 강남권으로 통하는 교통 입지다. 하지만 조선족·중국인 밀집지역이라는 이미지에 개발이 더뎌 '만년 유망주'였다.
대림동은 작년 말부터 인근 신길뉴타운 일대 청약 열기가 뜨거워진 데다 영등포구를 대상으로 한 '서울3대 도심개발계획'까지 발표되며 투자 겸 실수요 관심이 쏠렸다. 서부 교통 중심인 1·2호선 신도림역과 IT산업단지 구로 G밸리, 강남3구로 이어져 20대 1인 가구와 30대 신혼부부 사이에서 '직주근접'지로 통한다.
작년 7월 입주한 '신대림2차신동아파밀리에'(대림1주택 재건축)는 전용 59㎡형 기준으로 입주 당시 4억2000만원 선이었지만 1년 새 호가는 5억10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올랐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굳이 팔겠다는 집주인이 없다"며 "오랜 단독·다가구가 밀집해 새 아파트 입주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자양동에서는 강남·성수동으로 통하는 영동대교 북단 입지의 남향 한강조망권 자양1구역(총 878가구)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인가가 나오면 연말에 조합원이 이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한양아파트도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자양동은 한강르네상스 유도정비구역으로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대림·자양동 모두 임대 거주 수요 등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조선족·중국인 밀집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교육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평가를 극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