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이 조용히 시즌1을 마쳤다. 저조한 시청률 속 시즌1을 끝낸 '오빠생각'은 마지막 게스트로 출격한 워너원이 프로그램의 잔재미를 살려준 데 만족해야 했다.
'오빠생각'은 스타들이 스타 맞춤형 영업 영상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오빠생각 프로덕션에 직접 의뢰하고 함께 기획해 제작한 영업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해 실제 영업 결과를 확인, 실적 대결을 펼치는 포맷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올 초 설 연휴 파일럿 방송 당시 호평 받아 정규 편성됐다.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 매력과 끼를 방출했지만 '팬덤'만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월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을 변경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 프로그램에 뒤처지다 결국 시즌1 종영을 맞았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한 여정이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11일 방송된 시즌1 마지막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프로젝트 그룹 원오원이 '유종의 미'라는 표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는 데서 위로를 찾았다.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 김재환, 이대휘, 황민현이 출연한 이날 방송은 이들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를 떠올리는가 하면, 숨기고 싶은 과거 영상과 멤버별 별명, 춤, 노래를 공개하는 등 '워너원 종합선물세트' 같은 방송으로 꾸며졌다.
워너원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영업용 모닝콜을 제작해 선보이는가 하면 멤버 강다니엘의 다리길이를 재보거나 몸 사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에 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MC들과 진행한 야자타임 역시 꿀재미를 안겼다.
'프로듀스101' 관련 토크에선 진솔한 모습도 보였다. 멤버 황민현은 자신이 호명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MC의 질문에 "너무 긴장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최종 20명 중 누가 11명의 자리에 들어가도 괜찮을 실력자들이어서 섣불리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센터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강다니엘과 박지훈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이밖에 워너원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영업 영상을 제작,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본격 워너원 입덕 방송이었다" "이런 프로그램 있는 줄도 몰랐는데 엄
이날 '오빠생각' 시즌1 마지막 방송은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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