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아래층 주민이 피우지도 않을 담배를 태워 연기를 위층으로 올려 보냈다고 합니다.
위아래층 주민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충망에 꽂힌 담배 세 개비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문 모 씨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이렇게 담배 연기에 시달렸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평소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웃이 이곳 베란다를 통해 담배연기를 피워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위층 주민
- "애들이랑 정말 조심한다고 조심했지만, 아랫집에서는 계속 (항의하러) 올라왔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법적으로 처벌될 수 있는 조항이 없더라고요."
아래층 주민은 여러 차례 항의를 했는데도 소음이 줄지 않았고, 담배 연기는 층간 소음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아래층 주민
- "(층간소음) 중재의 노력도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고요.…담배하고 그것(층간소음)은 관계가 없습니다."
지난 7월 한 남성이 층간소음 시비 끝에 이웃주민을 살해했고, 층간소음 상담 문의만 매년 2만 건에 이릅니다.
층간소음 분쟁이 더이상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Kimhw74@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