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 중인 6∼7일 장외투쟁 대신 국회에서 의원총회와 토론회를 열고 전열을 정비했다. 7일에는 '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를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당의 흔들림 없는 단일대오 유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5000만이 전부 핵 인질이 된 이 상황에서 우리라도 뭉쳐야 한다"며 "이번 주말 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의원들도 엄중한 상황임을 명심하고 단일대오로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가에서는 홍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보이콧을 철회할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대정부질문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주요 국회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국회 복귀 시점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장외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정당한 투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주장한
당의 투톱이 대여 투쟁의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한국당은 이날 의총 직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좌파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며 각을 세웠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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