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구해줘’ 조성하가 극한의 광기 어린 폭주를 예고,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조성하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제작 히든 시퀀스)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교주인 영부 백정기 역을 맡아 신도들을 정신적으로 현혹하고, 임상미(서예지 분)와의 영적 결혼을 추진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이어가며 등골 서늘한 소름을 선사 중이다. 구선원의 정신적 지주인 집사 강은실(박지영 분)과 총무 조완태(조재윤 분)를 전천후로 조종하며, 정치권까지 손을 뻗치는 엄청난 수완으로 구선원의 세력을 점차 확장해나가는 ‘악의 축’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
특히 ‘구해줘’ 9회에서 백정기는 임상미가 ‘촌놈 4인방’ 한상환(옥택연 분)-석동철(우도환 분)-우정훈(이다윗 분)-최만희(하회정 분)의 도움을 받아 구선원 탈출에 성공한 후 그동안 유지해온 평정심을 잃고 임상미의 가족사진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본격적인 흑화에 들어선 모양새를 보였다. 더욱이 백정기는 강은실의 아픈 과거를 들춰내며 “두 번의 실수는 없으니 더 이상 새하늘님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경고하고, 조완태에게 “이 땅에서 구원 성전도 짓고, 기도원도 짓고, 병원도 짓고 하는 게 허사가 되고 싶으십니까?”라고 압박하는 등 주변 인물들의 약점을 찔러 임상미를 어떻게든 영모로 앉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3일 방송된 ‘구해줘’ 10회에서 백정기는 자신의 발로 구선원에 돌아온 임상미가 “진짜 사탄 마귀는 바로 너야!”라고 소리를 지르자, 또 한 번 평정심을 잃고 임상미의 머리채를 잡아 위압을 가하고, 직접 ‘불기도’를 시전한 뒤 개인 기도실에 감금시키는 등 악랄한 면모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나아가 물 한 모금 먹지 않은 임상미에게 미음을 들고 다가가 ‘구원 기도문’을 외우게끔 굴복시켰던 상태. 더욱이 한상환의 아버지 한용민(손병호 분)과 결탁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백정기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심장이 내려앉는 긴장감을 안길 전망이다. “무지에서 힘 좀 쓴다는 사람들 치고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어, 검찰이나 경찰 쪽은 이미 다 교주랑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라는 보좌관 이지희(강경헌 분)의 말처럼, 세력 확장에 성공한 후 본격적인 야욕을 드러내게 되는 것. 더군다나 임상미와 영적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선언한 백정기가 임상미에게 자신의 본색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되면서, 임상미와 ‘촌놈 4인방’ 연합이 ‘사이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조성하는 “실제 사이비 교주를 데려와서 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호응이 쏟아질 정도로, 백정기의 이중적인 면모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는 터. 극 초반 거짓으로 꾸며온 자애로운 표정은 어느덧 사라지고, 번뜩이는 눈빛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음습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영부의 흑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매 신마다 이어지는 조성하의 살 떨리는 연기에 스태프들조차 “구선원 신도가 된 것처럼 기가 눌린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구해줘’ 제작진 측은 “백정기가 개인의 야욕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서, 실제 자신이 ‘영의 아버지’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더한 광기를 뿜어내게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백정기의 ‘사탄마귀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
한편 ‘구해줘’ 10회에서는 석동철이 구선원에 직접 잠입해 영적 결혼식이 코앞인 임상미를 찾아 나서고, 구선원 신도 홍소린(전여빈 분)이 임상미의 엄마 김보은(윤유선 분)의 약을 계속 바꿔 먹이는 의문의 행동을 이어가며 궁금증을 높였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11회는 오는 9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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