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7일) 오전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소환 조사합니다.
처음으로 국정원 고위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건데,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민 전 단장은 국정원의 사이버 외곽팀을 총괄한 핵심 책임자입니다.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며 사이버 여론전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됩니다.
민 전 단장은 이미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댓글을 달아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원 전 원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는 겁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최근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사이버 외곽팀 운영 전반에 대해 캐물을 계획입니다.
원 전 원장 취임 직후 국정원 심리전단이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된 배경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개편은 대통령령 개정 사안인 만큼,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