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특별 기획 '시장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을 마련했습니다.
요즘 전통시장에는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이 찾아오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첫 번 째 주인공은 국숫집을 운영하는 부부 이야기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손님을 맞습니다.
멸치, 홍합, 쥐포.
서른 일곱살 사장 이동우 씨는 경기도 평택 통복시장에서 4대째 건어물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되자 갑자기 국수를 삶습니다.
같은 시장 골목 안에 최근 아내와 국숫집을 차려 두 가게를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오가는 겁니다.
찜통 더위를 견뎌야하지만 부부는 즐겁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국수가게 사장
- "그전에는 건설회사를 조그맣게 하다가 좀 많이 손해를 봤죠. 음식점도 해봤고, 한식 배달식당도 해봤고."
많은 실패를 맛본 이 씨는 3년 전부터 아버지 가게를 돕다, '이 건어물로 국물을 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국수가게 사장
- "건어물 가게 오래하다 보니까 거기서 나오는 멸치, 다시마, 미역 이런 것들을 (국물로)."
예상대로 시너지 효과가 나며 국수는 하루 100그릇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예 / 서울 통복동
- "먹을 때마다 계속 국물을 떠먹게 돼서 아주 맛있어요."
부부가 시장에서 꿈을 펼칠 수 있었던 건 지원프로그램 덕분.
▶ 인터뷰 : 윤석철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교육지원실
- "(저희 공단은)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자생력 향상을 위해 교육 컨설팅, 협동조합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잊혀가는 전통시장이 한 젊은 부부에겐 꿈의 터전이 됐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