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감독님이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의 저력을 보여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그 중심에는 박건우(27)가 있었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5-6으로 뒤졌지만, 9회초 홈런 두방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냈다. 홈런의 신호탄을 날린 이는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9회초 무사 1루에서 SK 김주한을 상대로 5구째 속구를 밀어서 우측담장으로 넘겼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자, 전세를 뒤집는 역전 투런포였다. 또 이날 결승타였다. 이후 두산은 흔들린 김주한을 상대로 닉 에반스가 한 번 더 투런홈런을 날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투수 김강률이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날 히어로인 박건우는 “경기 초반 끌려갔지만, 더그아웃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 질 것 같지 않았고,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공유했다. 홈런은 볼카운트가 3-1로 유리했기 때문에 속구를 노렸다. 실투가 들어오면서 운 좋게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님 몸이 안 좋으셔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걱정이 크다. 빨리 완쾌하셔서 그라운드에서 뵙고 싶다.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팀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9일 수원 kt전 이후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20일 kt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결장해, 두산은 한용덕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 22일 인천 SK전에서 9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두산 박건우.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