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의 용의자가 성폭행을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조사가 시작된 1시간여 만에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김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용의자가 우발적으로 아이를 때렸다는 처음의 진술과 달리 성폭행을 목적으로 아이에게 접근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검거된 직후 이씨는 초등생이 소리질러서 무서워서 때렸고 성폭행이나 납치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용의자 이 씨
- (납치는 안하려고 했다는데,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나갔잖나. 그 이유는 뭔가?)
소리질러서 무서웠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1시간 여만에 성범죄가 목적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 주정식 /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우리는 성폭력 특별법으로 조사하려 한다. 본인이 일단 성폭력 목적으로 했다 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씨는 평소 술을 마시면 지하철을 타고 이곳 저곳 돌아다녔으며 범행 당일에도 술에 취해 일산 대화역에 내려 초등생을 성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미성년자 상습강간 혐의로 10년간 복역했고, 2년전 출소해 노동일을 하며 서울에서 동거녀와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폭행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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