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범" 8월 17일 개봉 사진=김영구 기자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장산범’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이 참석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나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다.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낯선 이에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췄다.
허정 감독은 ‘장산범’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면 덜 무서울 것 같고, 너무 무서운 느낌을 주면 일상에서 주는 느낌이 약해질 것 같았다. 단순히 무서운 소리를 흉내내는 것은 아니지 ㅇ낳을까 싶어 건드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사람들이 홀리는 소리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 ‘숨바꼭질’에서 부성애를 다룬 것에 이어 ‘장산범’에서 모성애를 다룬 점에 대해 “의도한 것은 아니다. ‘장산범’을 만들면서 가장 좋았던 건 소리로 홀린다는 것과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을 넘어간 점이 끌렸다. 그러다가 아이를 잃은 상실감을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원조 스릴러 퀸 염정아가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 영화 ‘장산범’으로 돌아왔다.
염정아는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으로 “가장 중요한건 캐릭터가 극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굉장히 여러번 읽는 편이다. 글을 쓰신 분의 마음이나 감독님의 의도한 부분을 읽어내려 시나리오를 많이 본다. 감독은 아니지만 전체를 봐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촬영한 게 아니라 상상력으로 진행됐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웠다. 지금 이렇게 영화를 보고나니까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셔서 큰 차이 없이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서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는 감정을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이의 목소리를 먼저 녹음해 인이어로 소리를 들으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의심을 품는 남편 민호 역의 박혁권은 “시나리오를 받고 글에는 나와 있지 않은 소리나 영상적인 부분이 어떻게
또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역할적으로 반전이 없어 죄송하다. 반전이 없는게 반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8월 17일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