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박열` 속 일본인 캐릭터는 일본인 배우들이 연기해 생생함을 살렸다. 제공l 영화 `박열`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이 호평 속에 흥행한 가운데, 극중 일본인 캐릭터를 실제 일본인이 연기해 화제가 됐다.
극 중 일본 내각의 외무, 내무 대신 등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폭력성과 비도덕적 면모의 캐릭터를 마다하지 않고 열연해준 이들은 극단 ‘신주쿠양산박’이 배우들이다. 이준익 감독은 사실적인 일본 내각을 표현하기 위해 일본어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다가 수소문 끝에 ‘신주쿠양산박’과 함께 생생한 일본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이 감독은 “‘신주쿠양산박’이라는 단체 자체가 재일교포 3세인 김수진 대표가 만든 연극 극단이다. 이분은 실제로 아나키스트로서 한국과 일본을 잇고 재일교포가 양국에서 편안히 살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하는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 극단에는 재일교포도 있지만 일본인들도 있다. ‘박열’에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50~70대로 과거에 일본이 저질렀던 제국주의 시대의 과오를 반성하며 일제가 행한 시대의 폭력성을 외면하지 않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영화 출연에 흔쾌히 응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조선인을 위해 변호했던 일본인 ‘후세 다츠지’ 역시 실제 일본 배우 야마노우치 타스쿠가 연기했다. 후세 다츠지는 일본인이지만 ‘박열’의 변호인을 자청하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004년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한편 ‘박열’은 1923년 도쿄를 배경으로, 6천 명의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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