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빚은 처음으로 천5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부문의 금융부채는 739조7천억원에 달했습니다.
2006년 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개인 빚 규모는 3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전체인구수 4천845만명으로 나눠보면 1인당 금융부채는 천527만원으로, 사상처음으로 천5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말 천387만원 보다는 140만원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개인 채무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증시호조에 힘입어 너도나도 빚을 얻어 주식투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불황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의 은행 대출금은 크게 줄어든 반면, 증권사의 신용융자 등 기타 대출금은 24배나 급증했습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지금처럼 쏠림현상이 심화될 경우 주가나 부동산 가격 급락시 신용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서 금융자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8천13조원으로 15.4% 급증했습니다.
개인부문의 자금운용액 가운데 예금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주식이나 수익증권 비중은 53.5%로 급등해 지난해 펀드열풍을 반영했습니다.
금융자산을 명목 국민총소득으로 나눈 금융연관비율은 8.88배로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일본에는 못미쳤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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