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유조선 4척을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사로부터 31만8000t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제작된다. 특히 이번 VLCC 4척은 지난 4월 발주된 VLCC 3척과 동일한 사양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VLCC 선가는 현재 척당 8000만달러 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정확한 수주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억달러대로 추정된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주를 해주는 단골고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인 지난해에도 LNG선 2척, VLCC 2척 등을 발주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 VLCC 3척을 발주했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자본확충이 원활히 마무리돼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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