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원 "더블스타 매각 시 사퇴하겠다"…더블스타는 어떤 회사?
금호타이어 임원들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매각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금호타이어 전 임원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기를 채권단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원들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들은 금호타이어에 비해 규모와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뒤처지는 세계 34위 업체인 더블스타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며 "이는 금호타이어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직원들의 고용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블스타는 기술과 자금만을 유출한 뒤 국내 공장을 폐쇄해 버릴 '먹튀' 가능성이 매우 큰 업체에 불과하다"며 "더블스타로 금호타이어가 매각될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원과 일반직 사원들도 더블스타로 회사에 매각하는데 대해 반대한다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금호타이어 매각 논란에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조위원장 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분과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넘겨주기 위한 매각에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5000명의 근로자와 광주 전남 지역민이 나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의 지역민을 향한 갑질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1월부터 중국 금융기관으로 받은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차환하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와 금융기관 여러 곳에 인수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더블스타는 3월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955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여론이 들끓자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 승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산업은행과의 거래협상 과정에서 풀어야 할 선결 요건인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문제, 채무만기 연장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블스타는 중국 타이어업체로 100여년된 중국 국유기업이 상장을 위해 1996년 세운 주력 계열사
더블스타(doublestar)는 칭다오(靑島)에 본사를 둔 칭다오j싱(靑島雙星)주식회사의 영문명입니다.
작년 6월말 기준 j싱그룹이 지분 23.38%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칭다오의 첫번째 프로농구팀을 창설하고 열병합발전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신발과 의류업도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