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제공 = 지지옥션] |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전국 법원경매는 8382건이 진행, 이 중 3550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2056건 감소했으며, 낙찰건수도 639건 줄었다. 진행건수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이며 올해만 벌써 4번째 역대 최저치를 갱신 중이다. 특히 그간 일정수준을 유지하던 토지·업무상업시설 경매 물건이 모두 6월 들어 역대 최저 물건 기록을 경신하면서 물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4.4%포인트 하락한 74.3%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8.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 하락의 우려가 있었지만 0.5% 하락에 그치면서 전체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오히려 서울·제주 등에서 50% 수준으로 저가 낙찰된 대형 업무상업시설 등이 낙찰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지표 변화에 관심이 높았지만 대책에 직접 영향을 받는 아파트 물건 비중이 얼마 되지 않았고, 대책이 월후반에 나온 데다가 상대적으로 대책에 영향을 덜 받는 업무상업시설 등이 떨어진 주거시설 낙찰가율을 보완할 가능성도 있어 본격적인 대책 영향은 다음 달 지표를 확인해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5월 물건 증가로 인해 6월 경매시장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물건 감소가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높은 낙찰가율의 기조가 유지된 한 달 이었다"며 "전국 평균 낙찰가율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아카시아호텔 및 제주 온코퍼레이션 사옥 등의 저가낙찰 여파가 컸으며, 주거시설 등 일반인들이 관심 있는 물건들의 낙찰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주거시설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추가 대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조정될 7월 이후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6월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에 아카시아 호텔 물건으로 2014년 5월 경매 개시 이후 3번의 유찰 끝에 지난 6월 29일 감정가의 55.3%인 245억원에 낙찰됐다. 사실 이 물건은 지난해 10월 27일 최다 근저당을 가지고 있던 대성프라퍼티에 의해 348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낙찰가격의 지나친 하락을 염려한 채권자 측의 방어입찰로, 낙찰이후 대금미납 과정을 통해 경매 기일을 연기함으로써 매각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주로 쓰인다. 당시 2위 금액은 345억원이었다. 하지만 낙찰을 전후해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관광객 제한 조치 등이 취해졌고 호텔업계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당시 2위 금액보다 100억원이 낮은 245억원에 낙찰돼 방어입찰의 실패한 사례로 꼽히게 됐다.
6월 전국 법원경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7동 805호 물건으로 첫 경매에서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33.8%인 8억7494만원에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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