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을 다쳤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배경을 두고 그간 제기된 '정신 이상설'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10일)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구치소 안에서 문지방에 찧어 발을 다쳤다는 이유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채명성 변호사는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신발을 벗고 있어도 밤에 잠을 잘 못 이루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구치소 측은 구치소 수용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발가락이 약했지만, 심한 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정신 이상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이 자지 않고 벽을 보고 중얼거린다. 30분 전에 한 식사를 까먹는다"는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법정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렸다가 지우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이 아예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건강 문제가 심각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구치소 측은 "소량이지만 꾸준히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검진도 받고 있어 건강에 문제는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꾸준히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 속에 박 전 대통령이 다음 재판에 무리 없이 출석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