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이 아픈 현대사를 영화화하며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훈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픈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고 부담되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제대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장 감독은 "우리와 비슷한 보편적인 소시민이고 보통 사람인데 서울에서 광주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모르다가 갑자기 충격적인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 어떤 심리적인 변화를 겪게 될까에 대해 관객 분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 보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 주변의 세계가 정확히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픈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는 부분이 조심스럽고 부담이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안보여줄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