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종속회사)와 오리온(신설회사)는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분의 1로 쪼개 상장했다. 분할비율은 오리온홀딩스가 0.34, 오리온이 0.66 수준이다. 투자자산(오리온·쇼박스·일부 계열사 지분), 투자부동산(본사 사옥), 현금 등은 오리온홀딩스에 분배했다. 경영지배권을 안정화하고, 계열사의 독립 경영을 강화하는 게 목표로 꼽힌다.
근거 규정에 따라 정해진 오리온의 기준 가격은 9만4900원, 오리온홀딩스의 기준가격은 5만900원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상장 첫날 두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오리온홀딩스는 3만9200원으로 출발해 11시 현재 시초가 대비 5.61% 하락했다. 오리온 또한 8만7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같은 시각 9.99% 떨어지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매매가 정지되기 전인 지난 5월 29일까지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년 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온 만큼 지주사 전환 효과가 배당 증가 등 제한된 영역에서 나타날 것이란 설명도 있다.
이에 핵심 사업회사인 오리온의 실적이 두 종목의 주가를 결정할 결정할 전망이다. '사드 갈등' 이후 위축된 중국 영업의 회복 시기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완연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사업이 정상화되는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9.8%, 54.1%씩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정 주가는 1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또한 중국에서 오리온의 제품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며, 내년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오감자, 예감 같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초코파이 중량을 늘려 한한령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제시한 목표가는 10만원이다.
반면 키움증권은 오리온의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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