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급격한 상황변화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위기는 먼저 내부로부터 찾아왔습니다.
친박 의원의 대거 탈당과 독자 출마는 여권의 분열로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찻잔 속 태풍'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리지만, 친박 연대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자신합니다.
이들의 등장은 당락을 떠나 총선의 구도 자체를 바꾼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습니다.
선거 때마다 청중들을 몰고 다녔던 박근혜 전 대표의 소극적인 자세도 고민입니다.
만약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고, 나아가 친박 탈락자 지원에 동참한다면 한나라당은 득표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무려 39%의 '현역 물갈이'를 이뤄냈지만, 이를 대체한 정치신인들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는 점도 숙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당초 이번 총선 승리를 낙관하게 만들었던 이명박 효과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취임을 즈음해 급격히 악화된 경제여건은 기대를 실망으로 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경제 위기를 외히려 '안정론' 부각의 무기로 삼으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수위 정책 혼선과 초기 내각 인선 논란에 이어 나온 경제위기론은 약보다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때 개헌선 확보까지 자신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불과 두달 사이의 격세지감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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