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외인타자로 다린 러프(31)를 영입했는데 그를 거포형 외인이라 소개했다. 우여곡절을 보낸 뒤 시즌 절반 가깝게 소화한 현재. 러프는 왜 거포형 외인이 팀에 필요하고 존재해야하는지를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증명했다.
지난해 외인타자 발디리스의 부진으로 속앓이를 했던 삼성. 올 시즌 외인선수를 전원 교체했는데 여느 팀보다 더 신중했고 치밀하게 영입작업을 펼쳤다. 시즌 반환점을 앞둔 현재 두 외인투수 중 재크 패트릭은 기대 밖 성공, 앤서니 레나도는 부족하지만 평가보류 정도 성적표를 받았다.
남은 한 명 외인타자 러프는 어떨까. 시즌 초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삼성에게 고민을 안겼다. 4월 한 달 타율 0.143라는 극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가기까지 했다.
↑ 삼성 외인타자 다린 러프(사진)가 21일 잠실 LG전에서 결정적 홈런으로 거포 외인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키 192㎝, 체중 105㎏가 말해주듯 러프는 거포의 외형이다. 감 잡은 그는 타선에서 위압감을 선보인다. 득점권에서도 3할 초중반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한다. 삼성 4번 타순에서 중심을 다잡는다.
이날도 확실히 보여줬다. 6회초 주자 1,3루 상황서 흔들리는 상대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4구째 113km짜리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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